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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봄날의 동화
아이와 함께 읽는 봄날의 동화
  • 관리자
  • 2020.04.01284명 읽음



IWA GUIDE

CARD NEWS

2020.04.01



아니 올 거 같던 봄이, 더디 올 거 같던 봄이 성큼 왔다. 전과 같았다면, 언제고 오는 봄이야 반갑고 귀한 마음보다 당장에 달려나가 즐기는 게 우선이었겠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아이와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는 봄은 더욱 천연히 빛나고 소중히 느껴진다. 매일 밖으로 나가 오는 봄을 일일이 맞이할 수 없다면, 집에서 조금 기분을 내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봄은 그저 떠올리는 것만으로돔 마음이 환해지는 힘이 있으니. 책 한 권으로 봄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도 어른도 마음에 훈풍이 불어오는 것을 바짝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나오니까 좋다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 릴라와 바쁜 일상에 파묻힌 도치의 모습은 어딘가 우리 가족의 모습과도 조금 닮은 데가 있다. 한 번 집을 나서려면 차도 많고 걱정도 많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 끝에 만나게 되는 나무와 꽃과 별의 아름다움에 한 번쯤 힐링을 경험해봤다면, 도치의 "나오니까 좋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 않을까. 한 바퀴 산책과 한나절의 나들이가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었는지를 깨닫는 요즘, 우리도 곧 그런 계절을 만끽하게 되리라 희망하며 아이와 밖에서 만난 좋은 것들을 하나둘 떠올려보자.      


* 김중석 그램책, 사계절출판사







#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산벚나무가 꽃비 되어 날리는 풍경으로 채워진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그림책이다. 산에서 내려온 여우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할머니 오리알 속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얼굴에도 빙그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책을 덮고 나면 첫장부터 끝장까지 가득찬 봄의 풍경에, 아이 손 잡고, 봄꽃이 피는 작은 동산을 걷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우리집 계란에 작은 그림 하나를 넣어보며 여우가 찾아드는 봄을 상상해보는 시간도 함께해보자.      


* 이영득 쓰고 차정인 그림, 보림







#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여행이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이런 아이와 우리 마음에 세상 끝까지의 여행을 시작한 친구에게서 매일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온다면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여행에서 만나는 산과 바다, 새와 고양이, 낮과 밤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도착하는 동안, 우리도 조금씩 일상으로 가까워지고 있기를. 그리고 그 일상의 시간이 시작될 때, 우리도 길고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해보자고 아이와 작은 계획 하나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       


* 고티 다비드. 마르 꼬드리 쓰고 그림, 모래알







# 창경궁에 가면


봄이 오면 꼭 생각나는 곳 중 하나가 고궁이다. 초록과 색색의 봄꽃을 가장 선명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마루에 걸터앉아 고운 우리의 선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계절을 만끽하는 충분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창경궁에 가면>은 고궁 이곳저곳을 걸으며, 곳곳의 역사와 살아 움직이는 자연을 만나는 하루를 그린 그림책으로 읽고 있으면 정말이지 지금 이야기 속 고궁을 걷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어른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감동과 그리움을 전하는 책으로 이봄 아이와 꼭 일독하기를 권해본다.       


* 홍보연 지음, 키위북스







# 안녕, 봄


봄은 자연의 변화를 가장 선명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국민서관의 <안녕> 시리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을 뚜렷하게 담은 책으로, 아이와 계절마다 소장하며 읽기에 좋다. 계절에 민감한 만큼 아이들의 감수성도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비록, 우리 지금 집콕의 시간을 보낼지라도,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이와 찬란한 봄의 아름다움을 세어보자.  


* 케나드 박,국민서관







# 민들레는 민들레


노지에 흔히 피는 키 작은 꽃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고운 민들레는 우리의 작은 아이들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자존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아이가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아닐까. 꽃이 펴도, 바람에 꽃씨가 다 날려가도 민들레는 그대로 민들레인 것처럼. 책을 덮으며 아이의 귓가에 다정히 이야기해주자. "너 또한 꽃이 펴도 꽃이 져도, 환히 웃을 때나 울 때나, 비록 이따금 실수하는 순간에도 민들레는 민들레인 것처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말이다.     


*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 튤립


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식물을 들이는 일이다. 더러 힘을 잃고 시들해지는 화분들도 있지만, 봄마다 새로운 반려식물을 맞이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물주고 볕 쪼여주는 만큼 성실히 자라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처럼. 최근 어느 드라마에서 말한 식물을 키우는 방법 주 하나인 "하루 예쁜 말 열 개씩"을 매일 실천해보며, 작은 식물이 쭉쭉 커나가 꽃이 되는 과정을 만나보자. 튤립의 성장과정을 속속 볼 수 있는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아라이 마키, 크레용하우스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사랑받는 존 버닝햄의 책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보고 있으면 새삼 낙천적인 마음을 배우게 된다. 엉망진창 뱃놀이 같지만, 함께하는 따뜻함이 있어, 작은 실수에도 웃어주게 되는 시간. 여행의 진짜 매력은 그런 곳에 있는 것 아닐까. 아이도 어른도 일상의 긴장을 마음껏 풀어보는 시간. 아이와 꼭 붙어 함께하는 갑갑한 시간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으며, 작은 실수에도 허허 웃어주는 낙천주의자가 되어보자. 그 가운데 내일 하루를 버틸 힘을 또 찾게 될지도 모르니.     


* 존 버닝햄,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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